고대의 술 도수는 얼마였을까?

술은 인류 역사와 함께해온 가장 오래된 발명품 중 하나입니다. 고대 문명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술이 존재했으며, 의식, 축제, 그리고 일상생활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고대의 술 도수는 얼마였을까? 이번 글에서는 고대 문명에서 즐겨 마셨던 술의 도수와 그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1. 고대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의 술 도수

고대 문명 중에서도 가장 이른 시기에 술을 양조한 곳은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였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주로 맥주와 와인과 같은 발효주가 만들어졌습니다.

📌 고대 이집트 맥주(헤네켓, Heneket)

  • 도수: 2~6%
  • 특징: 보리와 밀을 발효하여 만든 맥주로, 오늘날의 맥주보다 걸쭉한 형태였습니다. 향신료와 꿀을 첨가하여 맛을 더하기도 했습니다.
  • 용도: 노동자들에게 지급되었으며, 피라미드 건설 노동자들은 하루 3번 맥주를 배급받았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 메소포타미아의 술(시카루, Sikaru)

  • 도수: 3~7%
  • 특징: 보리와 대추야자를 함께 발효시켜 만든 술로, 맥주와 비슷하지만 오늘날보다 도수가 낮고 단맛이 강했습니다.
  • 용도: 신전에서 제사 의식용으로 사용되었으며, 신을 기리는 축제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2. 고대 중국과 한국의 술 도수

아시아에서도 술은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특히 중국과 한국에서는 곡물을 발효시켜 만든 전통주가 발전했습니다.

📌 고대 중국의 황주(黃酒, Huángjiǔ)

  • 도수: 10~15%
  • 특징: 쌀을 발효시켜 만든 전통주로, 현대의 청주와 유사합니다. 장기 숙성을 하면 맛과 향이 더욱 깊어졌습니다.
  • 용도: 황제나 귀족들이 즐겨 마셨으며, 의식과 의례에서도 사용되었습니다.

📌 고대 한국의 막걸리와 약주

  • 도수: 6~12%
  • 특징: 조선 시대 이전에도 곡물 발효주가 존재했으며, 신라 시대부터 왕실에서도 술을 즐겼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막걸리는 걸쭉한 형태였으며, 약주는 정제된 형태의 술이었습니다.
  • 용도: 귀족과 일반 백성 모두가 마셨으며, 농경사회에서 신을 기리는 제사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3. 고대 유럽과 로마 시대의 술 도수

고대 유럽에서도 술 문화가 활발하게 발전했으며, 와인과 맥주가 주로 소비되었습니다.

📌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와인

  • 도수: 9~16%
  • 특징: 현대의 와인보다 도수가 낮았으며, 물과 섞어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순수한 와인을 마시는 것은 야만적이라고 여겨졌습니다.
  • 용도: 철학자들과 정치인들이 와인 파티(심포시온, Symposium)에서 토론을 나누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 켈트족과 게르만족의 맥주

  • 도수: 4~8%
  • 특징: 당시 맥주는 홉을 첨가하지 않아 단맛이 강했고, 대개 곡물을 발효시켜 만든 것이었습니다.
  • 용도: 전사들이 전쟁 전이나 축제에서 즐겨 마셨습니다.

Q&A

Q1. 고대에는 왜 술 도수가 낮았을까?

고대의 술은 대부분 발효주(맥주, 와인, 황주) 형태였습니다. 발효만으로는 도수가 약 16% 이상 올라가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의 높은 도수의 술(소주, 위스키, 보드카 등)은 증류 기술이 발달한 후에 등장한 것입니다. 고대에는 증류 기술이 없었기 때문에 도수가 낮은 발효주가 주를 이뤘고, 자연 발효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Q2. 고대에도 증류주가 있었을까?

증류주(도수가 높은 술)는 기원후 8~9세기경 아랍 세계에서 처음 발명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고대 이집트, 중국, 로마 시대에는 도수가 40% 이상인 증류주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송나라(10세기)부터, 유럽에서는 중세 이후부터 증류 기술이 발전하면서 오늘날의 소주, 위스키, 보드카 같은 고도수의 술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Q3. 고대 술의 맛은 현대 술과 어떻게 다를까?

고대의 술은 현대 술과 비교했을 때 다음과 같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1. 불순물이 많음: 정제 기술이 부족했기 때문에 오늘날보다 거칠고 탁한 맛이 났습니다.
  2. 단맛이 강함: 대부분의 술에 꿀, 대추야자, 향신료를 첨가하여 맛을 보완했습니다.
  3. 짧은 유통기한: 저장 기술이 부족하여 쉽게 상했고, 발효 과정이 불균형적이었습니다.
  4. 저도수: 발효만으로 만들어지다 보니 알코올 도수가 낮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마무리

고대의 술은 현대의 술과 비교했을 때 도수가 낮고, 자연 발효에 의존한 형태였습니다. 증류 기술이 없었기 때문에 16% 이상의 도수를 가진 술은 거의 존재하지 않았으며, 주로 맥주, 와인, 황주와 같은 발효주가 중심이었습니다.

**’고대의 술 도수는 얼마였을까?’**라는 질문을 통해 고대 술의 특징과 음주 문화를 살펴보았는데요. 현대의 술과 비교하며 생각해보면 더욱 흥미로운 주제가 될 것입니다! 🍷🍶